[광고의 세계] '사이버문화 CF' .. "상상속의 현실"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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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사이버문화"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컴퓨터네트워크가 사람들의 의사소통이나 일상생활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광고제작에도 컴퓨터그래픽(CG, Computer Graphic)기법이 도입되면서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영상들이 현실감있게 만들어지고 있다.
사이버카페를 배경으로 찍은 큐닉스컴퓨터의 "큐씨네 칼라프린터" CF처럼
컴퓨터가 만들어낼 미래세계나 사이버문화를 소재로 삼은 CF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는 미니밴 "산타모"의 운행장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한 광고
를 방영중이다.
흰색 천 밑에서 산타모가 광야에서부터 최첨단의 미래형 도시로 들어오는
과정을 미니어처를 이용하여 촬영한뒤 이를 컴퓨터로 실물과 합성하여
만들어 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오디오 "미니미니" CF에서 모션컨트롤카메라를 이용한
촬영기법을 선보였다.
대당 10억원을 호가하는 이 카메라는 모델의 팔과 다리등에 특수센서를
붙여 컴퓨터가 사람의 섬세한 움직임을 포착할수 있게 만든 장비다.
컴퓨터는 카메라를 통해 얻어진 모델의 움직임을 디지털화한뒤 미리 찍어둔
배경화면과 합성, 환상적인 영상을 꾸며낸다.
나이키스포츠가 방영하고 있는 악마와 인간의 축구대결 CF.
상상속의 악마가 가슴에 축구공을 맞고 무너져내리는 장면 역시 컴퓨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최근엔 영화 "토이스토리"처럼 실물촬영없이 완전히 컴퓨터만으로 영상을
만들어내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기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CG기법은 반드시 최첨단 영상미술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는 광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제일제당의 "네오슈슈" 샴푸CF에 나오는 하희라의 탐스러운 머리결은
그녀의 것이 아니다.
이른바 부분모델인 박진심의 것이다.
주인이 다른 얼굴과 머리결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는 것은 컴퓨터의
몫이다.
국내 CG기술은 선진국에 상당히 접근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제일기획의 이모차장은 "오더를 낸뒤 금방 결과물을 요구하는 졸속제작풍토
에서는 새로운 실험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컴퓨터시대의 광고도 기술보다는
인간의 감성을 얼마나 자극하는가라는 뛰어난 크리에이티브가 승부의 관건"
이라고 지적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
컴퓨터네트워크가 사람들의 의사소통이나 일상생활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광고제작에도 컴퓨터그래픽(CG, Computer Graphic)기법이 도입되면서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영상들이 현실감있게 만들어지고 있다.
사이버카페를 배경으로 찍은 큐닉스컴퓨터의 "큐씨네 칼라프린터" CF처럼
컴퓨터가 만들어낼 미래세계나 사이버문화를 소재로 삼은 CF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는 미니밴 "산타모"의 운행장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한 광고
를 방영중이다.
흰색 천 밑에서 산타모가 광야에서부터 최첨단의 미래형 도시로 들어오는
과정을 미니어처를 이용하여 촬영한뒤 이를 컴퓨터로 실물과 합성하여
만들어 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오디오 "미니미니" CF에서 모션컨트롤카메라를 이용한
촬영기법을 선보였다.
대당 10억원을 호가하는 이 카메라는 모델의 팔과 다리등에 특수센서를
붙여 컴퓨터가 사람의 섬세한 움직임을 포착할수 있게 만든 장비다.
컴퓨터는 카메라를 통해 얻어진 모델의 움직임을 디지털화한뒤 미리 찍어둔
배경화면과 합성, 환상적인 영상을 꾸며낸다.
나이키스포츠가 방영하고 있는 악마와 인간의 축구대결 CF.
상상속의 악마가 가슴에 축구공을 맞고 무너져내리는 장면 역시 컴퓨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최근엔 영화 "토이스토리"처럼 실물촬영없이 완전히 컴퓨터만으로 영상을
만들어내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기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CG기법은 반드시 최첨단 영상미술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는 광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제일제당의 "네오슈슈" 샴푸CF에 나오는 하희라의 탐스러운 머리결은
그녀의 것이 아니다.
이른바 부분모델인 박진심의 것이다.
주인이 다른 얼굴과 머리결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는 것은 컴퓨터의
몫이다.
국내 CG기술은 선진국에 상당히 접근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제일기획의 이모차장은 "오더를 낸뒤 금방 결과물을 요구하는 졸속제작풍토
에서는 새로운 실험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컴퓨터시대의 광고도 기술보다는
인간의 감성을 얼마나 자극하는가라는 뛰어난 크리에이티브가 승부의 관건"
이라고 지적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