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선물환과 금융선물거래등 파생외환상품거래규모가 크게 늘고 있
다.

한국은행은 30일 지난 1.4분기중 은행들의 파생외환상품거래규모는 8
백91억달러로 작년 4.4분기(7백32억달러)보다 2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선물환거래규모는 7백40억달러로 전분기(6백13억달러)보다 20.7% 늘었
다.

선물 옵션 스와프등 금융선물거래규모도 전분기(1백19억달러)보다 26.9%
증가한 1백51억달러에 달했다.

이에따라 현물환을 포함한 총외환거래(3천4백2억달러)에서 파생외환상품거
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 25.0%에서 26.2%로 높아졌다.

지난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던 파생외환상품거래가 이처럼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잇따른 외환사고로 위축됐던 외국환은행들의 거래심리가 올들
어 되살아난데다 국제금리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변동위험을 회피하
기 위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파생외환상품거래는 93년과 94년 각각 63.2%와 51.5% 증가했으나 지난해
에는 수협중앙회와 영국베어링은행 일본다이와은행등이 거액의 환손실을
입으면서 30.5%나 감소했었다.

선물환거래규모를 통화별로 보면 외국통화간거래가 전분기보다 29.7%나
증가했다.

반면 원화와 외국통화거래는 7.2% 늘어나는데 그쳤다.

금융선물거래에서는 국제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금리관련상품거래
가 12.0% 증가했다.

통화관련상품거래는 2.7%늘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