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정부의 신용카드업 진출 자유화조치를 계기로 신용카드
업체를 설립키로 했다.

현대그룹관계자는 28일 "그룹종합기획실과 현대할부금융, 현대백화점과
일부 소비재업종의 계열사 관계자들로 협의기구를 만들어 신용카드업체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의 신용카드 사업 진출 형태는 이미 신용카드 업무의 상당
부분을 수행하고 있는 금강개발 산하 현대백화점의 경영 노하우와 인력을
바탕으로 독립법인 형태의 업체를 신설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실무차원의 검토와 영업준비 기간을 거쳐 신용카드업 진출이
자유화되는 오는 98년중 카드업체를 신설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그러나 정부의 은행 민영화 방침에 따라 함께 매각될
가능성이 있는 은행계열 신용카드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과 현대할부금융이
카드업을 겸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