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3일 북한 고속경비정 5척이 이날 오전 5시 51분께 서해북방
한계선을 침범, 남하하다 긴급출동한 우리 해군의 제지로 북쪽으로 되돌아
갔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4분께 북한 고속경비정 10여척이 기동
훈련에 들어갔으며 이어 5시 51분께 5척이 일제히 남하해 연평도 서남방
29km 해역 서해 북방한계선을 7km 가량 침범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은 전투기 비상출동대기태세에 돌입하는 한편 우리
해군의 호위함 초계함 및 고속경비정 12척이 긴급 출동, 북한 경비정 3백m
부근까지 접근해 북한 경비정의 남하를 차단하고 깃발 등을 통해 북방
한계선 침범 행위를 경고하면서 북쪽으로 복귀토록 종용했다.

이후 북한 경비정은 오전 6시 10분께 북쪽으로 선수를 돌려 복귀하기 시작
했으며 북방한계선을 침범한지 1시간 27분만인 오전 7시 18분에 복귀를
완료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