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이 22일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신한국당은 15대국회 원구성과 개
원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한 대화국면 조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홍구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23일 이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에 경색정국타개를 위한 여
야대표회담등 각급레벨의 대화를 정식 제의하고 이대표의 야당방문도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대표는 회견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국정상화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
겠다는 당의 입장을 밝히는 한편 여야정치권이 각종 민생현안 해결에 힘을
모아야할 때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삼재사무총장은 개원협상과 관련,"지금은 야권에 뭔가 제의해야 하는 국
면"이라며 "여야대화를 통해 정상적으로 국회를 개원할 수 있도록 내주부터
대표가 야당당사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비롯, 각급 레벨의 당직
자 회동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야권과의 대화방침을 밝혔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오는 26일로 예정된 야권의 보라매집회까지는 실질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내주초부터 각종 대화채널을 가동키로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