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쿠레시티=한우덕기자]

대우중공업이 흑해연안에 있는 루마니아 국영 조선소인 망갈리아
조선소를 인수한다.

바카로이유 루마니아대통령은 21일 부쿠레시티 시내 군인회관에서
열린 이수성국무총리 환영만찬에서 "망갈리아조선소를 대우중공어에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우중공업도 5천1백만달러를 투자, 망갈리아조선소의 지분 51%를
매입키로하고 다음주중 루마니아 정부와 정식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확인했다.

메이데이 조선소로도 불리는 망갈리아 조선소는 종업원 3천4백명여명에
연간 80만t 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수주부진으로
지난해엔 20만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그쳤다.

대우중공업은 앞으로 이 망갈리아 조선소에서 벌크선을 중심으로
연간 8척 (80만t, 총 2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또 이 조선소를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가 유럽 각국에 수출한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의 애프터서비스 센터로도 활용키로 했다.

대우중공업이 해외 조선소를 확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망갈리아조선소를 인수하는 외에 폴란드 국영 그다니스크
조선소로부터 자본 참여를 요청받고 현재 타당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민영화부는 최근 대우중공업과 노르웨이의 해운회사인 리바에크
등에 그다니스크와 그디니아 슈체친의 조선소를 총괄 경영하는 지주회사에
대한 자본 참여를 권유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