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 철거사업에 코오롱그룹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18일 서울시지하철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건설은 지난 15일
지하철공사에당산철교의 철거방식으로 폭약을 이용한 발파해체방식과
철교의 상부트러스를 통채로 들어올리는 헤비 리프팅 방식을 제안한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발파해체방식은 당산철교의 상부트러스의 철골 이음부위에 폭약을
설치하고 이를 10여초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파,트러스를 강바닥으로
떨어뜨려 철거하는 방식으로 공기가 불과 50일밖에 되지 않고 비용이
저렴하다.

헤비 리프팅 방식은 유압잭,컨트롤박스,잭 가이드 등으로 구성된
헤비 리프팅시스템을 이용,90m 길이의 상부트러스를 통째로 들어올려
철거하는 것으로 발파방식보다 공기와 비용은 비싸지만 안전하며 환경
오염을 일으킬 염려가 없다.

코오롱건설은 두개의 철거방식 가운데 어느 쪽이 채택되든 1백t 정
도의 무게를들어올리는 기중기를 이용,철거하는 기존방식보다는 공기
단축과 비용최소화에서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까지 당산철교 철거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업체는 대우엔
지니어링과 철거전문중소업체인 건안 정도며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업
체는 코오롱이 유일하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올 연말부터 철거작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없으나 오는 6월말 기본설계가 확정돼야만 철거방식도 결정될
수 있다"고 밝히고"그 이후에 가서야 시공업체도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