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가전제품의 마켓셰어 1위 지역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중남미 중동등 신흥시장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엔 영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점유율 1위 품목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14일 올들어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지역이
38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세탁기가 리비아(85%) 도미니카(42%) 요르단(66%) 등
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룸에어컨은 헝가리등 10여개국,전자레인지는 영국(24%)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터키에선 가라오케 노래방이 86%로 수위를 차지했고 요르단 예멘
에콰도르등에선 냉장고가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팩시밀리) 네덜란드(전자레인지)등의 지역에서 각각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또 헝가리에선 컬러TV, 스페인에선 VTR가 각각 일본업체들을 제쳤다.

스웨덴에선 노키아를 비롯한 쟁쟁한 현지및 인근지역 통신업체들을
물리치고 무선전화기 시장점유율이 21%를 기록하는 등 세계 12개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대우전자 제품은 대만(세탁기) 브라질(VTR)등에서 최고 인기제품으로
부상했다.

대우는 또 브라질 베트남 스웨덴 등에서 컬러TV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일본 소형냉장고 시장의 50%를 대우제품이 차지하는 등
일본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