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에 접어 들었을 때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늘 스트레스
속에서 살게 된다.
87년 무더운 여름에 뜨거운 열정으로 10여명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현대증권 상투스 볼링회는 일상의 단조로움 속에서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경쾌한 볼링핀의 소리를 듣고는 한잔의 술로 심신을 푸는 모임이다.
초창기의 어려움을 딛고 뜻있는 사우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정회원만도
30명인 안정적인 사내 서클로 정착한 상투스볼링회의 가장 큰 자랑은
회원간의 화합이다.
매월 2,4주 월요일 저녁 서울여의도 63볼링장에 모여 3게임을 기본으로
경기를 하고 있는데, 정기 모임까지 기다리기가 지루한 매니아(?)들은
요일에 관계없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볼링을 통하여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부담으로부터의 탈출은 물론, 심신단련, 직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한 그것이 회사의 업무로 그대로 이어져 회원이 속해있는 부서간의
업무협조 또한 잘 이루어지고 있어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도
크나큰 보탬이 되고있다.
회원들간의 정이 넘쳐 평생의 인연으로 이어진 커플만도 벌써 3쌍이
탄생했으며 하나같이 행복한 가정을 꾸며가고 있다.
우리 모임의 가장 큰 행사이며 우리들의 많은 땀을 요구하는 사내볼링
대회가 벌써 8회째가 되었다.
1박2일 여정으로 참여해야 하는 지방지점 직원들의 거의 광적인 참여는
대회를 주최하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며 이 대회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또한 분기별로 치러지고 있는 현대그룹사 볼링대회, 전국 금융업계
볼링대회 등 큰 대회를 꾸준히 참가하여 여러차례의 입상을 하였으며,
현대증권이 주최가 되어 증권업계 친선 볼링대회를 개최하려 조심스럽게
준비중에 있다.
현재는 6월초에 거행될 현대그룹사 볼링대회에서 종합우승을 목표로
맹연습 중이지만, 연습후의 시원한 한잔의 맥주는 우리를 더욱 더
끈끈하게 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