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체들이 성장잠재력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도록 각계의 의견을
겸허히 수렴, 정책으로 반영토록 하겠다"

신한국당의 제2정책조정위원장(경제담당)으로 임명된 이강두 의원은 13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이 되려면 결국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상득 정책위의장이 이자리에 계신면서 잘해놓으셨기 때문에 이의장의
기존노선을 따르며 정책개발에 나서겠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당의 정책기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4.11총선 당선자들이 선거를 치르면서 각자 해결해야할 민의가 뭔지를
잘알고 있을 것이다.

당선자들의 생각을 종합한후 정책으로 마련해야 할 것을 종합, 정부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생각이다"

-14대국회에서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간사를 맡은적이 있기 때문에
국가경쟁력강화 방안에 대해 남다른 의견이 있을 것 같다.

"정부의 규제나 간섭을 고치는 일이 필요하다.

공복( public service )의 역할을 다시 찾고 과감히 보완해야 한다.

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더 확대해야 하고 중소기업은 무조건
지원만의 정책으로 한계가 있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행정부에서 30여간 일한 경험이 있으니까 당정관계는 매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중장기계획을 잡고 정책의 일관성유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반면 정당은 민의가 수렴되는대로 현안중심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동안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마련한후 당과 협의해온 사례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정부측과 충분히 토론을 하겠다"

14대총선때 금품살포혐의로 구속됐다가 옥중 당선된이후 이번 총선에서
재선의 고지에 오른 이위원장은 지난62년 고려대정외과 졸업후 경제기획원
주사보(7급)로 출발, 예산심의관 대외경제총괄국장을 거쳐 초대 주소련
경제담당공사를 역임한 정통경제관료출신이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