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자유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자유면에서는
대체로 부자유한 나라로 평가됐다.

프리덤 하우스가 세계 82개국을 대상으로 95년도 경제적 자유를
조사,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그러나 "경제적 자유가
대폭 신장될 가능성이 가장 큰국가"로 지적했다.

조사 결과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국가군은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군과 대체로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한국은
정치적으로는 자유롭다는 인정을 받으면서도 경제적으로는 "대체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음으로써 예외현상을 보였다.

지난 68년 이래 매년 각국의 정치적 자유 정도를 조사 발표해온
프리덤 하우스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첫 연례조사에서 싱가포르도
소득수준이 세계 9위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는 "부분적으로
자유로운"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제적으로 가장 자유로운 국가로는 미국 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웨덴 영국 등이 지목됐고 칠레 에스토니아 이탈리아 일본 남아공
등이 이들 국가보다 약간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함께 "자유로운"국가대열에
들었다.

반면 북한 미얀마 이라크 등은 경제적 자유를 "영"으로 평가받았으며
이와 거의 유사하게 상황이 나쁜 국가로는 중국 아제르바이잔 카자흐
쿠바 시리아 자이르등이 지목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