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김희영기자] 경기도 부천시 세금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부천
지청은 7일 재산세등 지방세 1천7백여만원을 횡령한 원미구청 징수2계장 한
규희씨(49)와 시민과 기능 10등급 엄상용씨(39), 전 원미구 세무과 일용직
윤순열씨(35)씨등 전.현직 공무원 3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
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와 엄씨는 지난 93년 납세자인 이모씨를 찾아가 이씨의
재산세 6백26만원을 직접 받아 쓰는 등 재산세와 종토세등 지방세 10건 1천
4백46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윤씨는 또 원미구청 세무과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던 지난 93년 아버지 앞으
로 부과된 재산세 3백7만원을 같은 과에 근무하는 최기춘씨(43.구속)씨에게
1백50만원을 주고 납부한 것처럼 수납 대장을 꾸며 놓은 혐의다.

검찰은 또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송철흠 전부천시의회의장과 원목희
전도의원이 이날까지 자진출두하지 않을 경우 8일중 강제 구인하기로 했다.

검찰 수사결과 송전의장과 원전도의원은 부과된 재산세와 종토세 3건 9백90
만원을 내지않기 위해 송씨의 아들 친구인 이모씨를 통해 이날 구속 영장이
청구된 엄씨에게 2백만원을 주고 세금을 낸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