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지난 3월초 중국과의 항공회담에서 합의한 양국간 신규 정
기여객항공노선을 부산-북경간은 아시아나항공이,부산-상해간은 대한항공
이 취항토록 배분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두 항공사는 이달말부터 각각 2백석규모 소형기 기준으로 주3회
씩 부산에서 북경과 상해로 각각 운항하게 된다.

건교부는 이번 노선배분과 관련,두 항공사에 균형 배분한다는 원칙에 따
라 양사에 1노선씩 나누되 수송수요가 많은 북경지역의 경우 운항회수가 상
대적으로 적은 아시아나에 우선 배분하고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현재 상해노
선 취항편이 없는 점을 감안해 부산-상해노선을 택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당초 배분대상이었던 서울-해남도 노선은 수송수요가 적고 두
항공사 모두 당장은 취항을 원치않아 배분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날 신규노선배분과 함께 기존 노선도 증편,서울-북경의 경우
오는 6월15일부터 9월15일까지 3개월동안 한시적으로 대한항공은 주 5회에
서 7회,아시아나는 주 4회에서 6회로 각각 2회씩 늘리도록 했다.

또 대한항공이 각각 주 3회 단독 취항하고있는 서울-심양,서울-청도,서울-
천진노선도 주 5회로 2편씩 증편 조치했다.

이와함께 건교부는 서울-네덜란드 암스테르담간 여객및 화물 주 1회씩의
증편분은 아시아나에 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연간 수송인원 20만명등 국
적항공사 경쟁력강화지침규정상 복수취항허용기준에 미달해 기존 취항사인
대한항공에 배정했다.

이밖에 서울-베트남 호치민간 주 2회 증회분은 양사에 각 1회씩 배분하되
아시아나가 오는 10월부터 먼저 들어가도록 하고 대한항공은 97년7월부터
증편분을 띄우도록 했다.

한편 이번 중국노선배분으로 두 항공사간 연간 대중국 왕복공급석은 현재
대한항공 32만2천석,아시아나 27만석에서 대한항공 50만9천석,아시아나 33만
2천석으로 공급석격차가 3배이상으로 벌어져 불균형상태가 심화되게 됐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