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 콘덴서 생산업체인 삼영전자가 감가상각비 감소로 올해
경상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영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75억원이었던 감가상각비가 올해는 14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감가상각비 감소로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20%이상 증가한 200억원 당기순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은 1만3,000원정도로 주가수익비률(PER)는
8배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영전자는 지난해 감가상각방법을 정액법에서 정률법으로 바꿨다.

이 때문에 감가상각비 부담이 크게 늘어 95회계년도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었다.

올해 매출은 1600억원정도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성남 공장부지(약 8,000평)가 상업용지로 변경됐지만
아직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성남공장은 근처에 한신코아 백화점이 들어선데다 공장 출구쪽에
지하철역이 생길 예정이어서 매각 또는 타용도 개발설이 계속 돌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생산자 물가상승률등 유.무상증자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아직 검토조차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쯤에나 요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영전자는 일본케미칼사가 33.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자본금은 60억원, 유보율은 1500%를 웃돌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