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이 자매결연을 맺거나 학점교류 등을 실시하고 있는
외국대학수가 1천5백여개를 넘어서는 등 우리나라 대학들의 국제교류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상 학교들이 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열강에
치우쳐 있어 국제교류의 다변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 1백34개 대학중 73%에 해당하는
98개대가 67개국 1천5백38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거나 교수.학생교류및
상호학점인정, 공동연구, 도서교환및 실험.실습시설의 상호이용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91년에 비해 국내대학수로는 11개대, 국가수 18개국,
외국대학수 7백17개대(87.3%)가 늘어난 것이다.

대학별로는 연세대가 15개국 2백32개대로 가장 많고 <>경희대 32개국
1백24개대 <>외대 39개대 60개대 <>고려대 15개국 57개대 <>서강대 144개국
41개대 등의 순이며 서울대는 13개국 20개등과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로는 <>미국 5백62개대 <>중국 2백7개대 <>일본 1백86개대
<>러시아 1백개 등으로 전체 외국교류대학의 69%(1천55개대)가량이 주변
열강 4개국에 편중에 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국가외에는 대만 63개대, 호주 51개대, 영국 42개대, 독일 39개대,
프랑스 32개개 등이며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중동,
남미, 아프리카지역 등의 교류 대학수는 10여개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점상호인정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50개대가 외국의 4백48개대와
체결, 연세대 1백91명 등 9백27명의 국내학생이 외국에서 학점을 취득
했으며 외국대학생도 9백27명이 학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국내 대학간에 학점교류를 도입하고 있는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이와여대 포항공대 한국외국어대 등
16개대이며 타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한 학생수는 3백9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