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트레이드센터가 우리나라와 러시아간에 건설키로 합의된지 3년6개
월여만인 6월말에 착공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모스크바트레이드센터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정부간협력
협정안을 이번주중 러시아측에 제시하고 투자보장 및 조세혜택부여문제와 관
련한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29일 외무부고위당국자는 "모스크바트레이드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6월말
모스크바국립대학 캠퍼스부지 1만5천평에 대한 부지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컨소시엄인 LG상사 무공(KOTRA) 삼환기업 한보건설 등은 트레이드센터
건설에 5천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 사업추진은 지난 92년 12월 설립,현재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운영중인
모스크바트레이드센터개발(주)이 맡는다.

이 당국자는 "2000년 상반기까지 트레이드센터가 완공될 전망"이라며 "완공
이전에 트레이드센터부지와 인접한 또다른 1만5천평부지에도 모스크바대학과
공동으로 연계시설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하는 공노명외무장관은 다음달 6~7일 이그나텐코부총리
프리마코프외무장관 등 고위관리들을 만나 한.러공동사업에 대한 러시아측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