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분해성 물질인 스티로폴 등 합성수지를 이용한 포장재의 사용이 오는
98년부터 단계적으로 규제된다.

환경부는 29일 가전제품 포장재로 사용되는 합성수지 규모가 매년 급증세
를 보이면서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용인으로 떠오름에 따라 합성수지 포장
재의 사용을 오는 98년부터 2002년까지 3단계로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부는 내년말까지 합성수지 포장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전제품 제
조업체에 준비기간을 준뒤 98년 1월부터 전년도의 사용실적보다 10%이상 감
량하도록 했다.

또한 2년뒤인 2000년에는 30%이상 감량해 합성수지 포장재를 대체하는 환
경친화적 포장재를 개발해내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어 2002년에는 합성수지 포장재의 감량목표를 50%이상으로 설정해 스티
로폴이나 플라스틱 포장재의 사용을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그러나 이같은 감량목표의 일률적인 시행으로 중소 가전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연도별 감량률을 대기업보다 적
게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서는 첫 감량연도인 98년에는 마찬가지로 10%이상의
감량의무를 준수토록 하되 감량률을 2단계인 2000년에는 20%,3단계인 2002
년에는 30%이상으로 책정했다.

환경부가 합성수지 포장재의 감량을 추진키로 한 것은 난분해성 물질인
합성수지 포장재의 증가율이 종이류 등 자연친화적인 포장재보다 배나 높기
때문이다.

합성수지 포장재는 사용규모가 지난 90년에 58만5천t이었으나 해마다 평
균 14%가 늘어나 94년 한해동안에는 98만6천t에 달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