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재정등 거시정책수단의 안정적 관리와 재정의 경기조절기능 강화등을
통해 경제의 안정체질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선거구 통합으로 군대항전 성격을 띠었던 경남 거창.합천에서 재선고지에
오른 신한국당 이강두의원은 "의정활동의 초점을 경제안정화에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의원은 선거를 치르면서 "소지역주의와 함께 구속된 전두환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합천을 중심으로 반신한국당정서가 만만치 않아 힘들었다"며
"거창이나 합천은 접군지역이기 때문에 한지역이 개발되면 그 혜택이 양쪽에
똑같이 돌아간다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또 지역발전 차원에서 "농업의 구조조정사업을 실효성있게 추진
하고 농산물 수출증대에 힘써 국제농업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할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고 싶은 농촌"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거창출신인 이의원은 마산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서울대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경제교육담당국장, 공정거래심사관, 예산담당국장,
대외경제정책조정 총괄담당국장등을 엮임한 경제통.

이의원은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과감히
줄이고 공정한 룰에 따라 경제가 운용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치인은
물론 기업인 국민 모두가 "경제자율화"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
했다.

그는 "정치가 경제나 사회 문화등 다른 분야의 발목을 잡아서는 않된다"며
"특히 금융정책의 낙후성때문에 우리나라가 산업전반에 걸쳐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최근 활성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남북경협과 관련, "경제적
동일성이 없이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뒤 "남북 경제교류는
가급적이면 정치와 연결시키지 말고 과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의원은 총선기간중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사회의 민주화에 걸맞는 정치의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