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매수합병] (해외사례) "크면 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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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매수합병(M&A)열기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크면 망하지 않는다( TOO BIG TO FALL )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투어 합병을 추진,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월트디즈니사와 ABC네트워크, 체이스 맨해튼은행과 케미컬은행,
타임워너와 터너방송, 웨스팅하우스와 CBSTV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합병으로
몸집을 키워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90년대 기업매수합병붐은 전략적인 M&A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즉 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발적으로 다른 기업과
제휴해 덩치를 키우거나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CS퍼스트 보스턴 투자은행은 지난해 매수합병중 단 10%만이 상대방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합병행위가 일어난 적대적 M&A였다고 발표,
이같은 사실을 잘 입증해주고 있다.
기업사냥꾼( Raiders )들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기업을
사들인후 되팔아 이익을 챙긴 80년대후반과는 다른 양상인 셈이다.
전략적 M&A는 방송통신분야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오락기업인 월트디즈니사가 미국 3대방송국인 ABC를 인수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전자업체인 웨스팅하우스는 CBS를, 타임워너사는 CNN모회사인
터너방송을 각각 인수했다.
이들이 덩치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멀티미디어업계에서 보급망과 제작분야기업의
확보가 미래생존에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기업매수합병규모는 모두
4,580억달러로 전년보다 32%나 증가, 기업매수합병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유럽도 M&A열기에 휩싸이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10월 영국 로이드은행이 북잉글랜드의 주력금융회사인 TBS를
인수해 자산규모 2,000억달러의 영국3대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유럽금융가의 합병은 94년3월 영국 최고의 금융회사인 베어링은행이
파산한후부터로 볼수있다.
베어링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생존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작았다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합병붐이 일었던것.
경쟁상대인 미국과 일본 은행들의 잇단 합병도 자극제로 작용했다.
독일의 드레스너은행이 클라인보르트벤슨을 합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엔 이같은 합병붐이 여타업종으로 확산, 주력업종은 클수록 좋다는
인식이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
일본기업들 사이에서도 기업매수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이전의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수합병에서 국내기업간
매수합병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3월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외환은행은 두 은행의 합병을 전격발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자산규모로 세계최대의 은행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합병배경은 국내영업기반이 강한 미쓰비시의 장점과 해외영업노하우를
가진 도쿄외환은행의 특기를 결합, 날로 심해져가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었다.
이처럼 90년대들어 기업들이 M&A를 통해 뭉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미국 회계법인 디로이트 앤 투시사의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3분의2가
앞으로 1년안에 타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며 이중 39%는 해외기업 매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함으로써 올해 M&A열기가 더욱 거세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산교(일경산업)신문도 매수합병 열풍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일류를 향한 치열한 경쟁으로 전략적 제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기업간 이합집산을 막는 각종 규제도 빠르게 제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미국의 경우 정보통신 미디어 항공방위산업 분야가 매수합병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은 아시아와 미국을 향한 글로벌화 전략으로 대형제휴가 불가피한
자동차업계에서 매수합병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있다.
바야흐로 합병은 세계기업의 최대 생존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
크면 망하지 않는다( TOO BIG TO FALL )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투어 합병을 추진,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월트디즈니사와 ABC네트워크, 체이스 맨해튼은행과 케미컬은행,
타임워너와 터너방송, 웨스팅하우스와 CBSTV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합병으로
몸집을 키워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90년대 기업매수합병붐은 전략적인 M&A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즉 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발적으로 다른 기업과
제휴해 덩치를 키우거나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CS퍼스트 보스턴 투자은행은 지난해 매수합병중 단 10%만이 상대방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합병행위가 일어난 적대적 M&A였다고 발표,
이같은 사실을 잘 입증해주고 있다.
기업사냥꾼( Raiders )들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기업을
사들인후 되팔아 이익을 챙긴 80년대후반과는 다른 양상인 셈이다.
전략적 M&A는 방송통신분야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오락기업인 월트디즈니사가 미국 3대방송국인 ABC를 인수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전자업체인 웨스팅하우스는 CBS를, 타임워너사는 CNN모회사인
터너방송을 각각 인수했다.
이들이 덩치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멀티미디어업계에서 보급망과 제작분야기업의
확보가 미래생존에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기업매수합병규모는 모두
4,580억달러로 전년보다 32%나 증가, 기업매수합병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유럽도 M&A열기에 휩싸이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10월 영국 로이드은행이 북잉글랜드의 주력금융회사인 TBS를
인수해 자산규모 2,000억달러의 영국3대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유럽금융가의 합병은 94년3월 영국 최고의 금융회사인 베어링은행이
파산한후부터로 볼수있다.
베어링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생존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작았다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합병붐이 일었던것.
경쟁상대인 미국과 일본 은행들의 잇단 합병도 자극제로 작용했다.
독일의 드레스너은행이 클라인보르트벤슨을 합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엔 이같은 합병붐이 여타업종으로 확산, 주력업종은 클수록 좋다는
인식이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
일본기업들 사이에서도 기업매수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이전의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수합병에서 국내기업간
매수합병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3월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외환은행은 두 은행의 합병을 전격발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자산규모로 세계최대의 은행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합병배경은 국내영업기반이 강한 미쓰비시의 장점과 해외영업노하우를
가진 도쿄외환은행의 특기를 결합, 날로 심해져가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었다.
이처럼 90년대들어 기업들이 M&A를 통해 뭉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미국 회계법인 디로이트 앤 투시사의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3분의2가
앞으로 1년안에 타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며 이중 39%는 해외기업 매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함으로써 올해 M&A열기가 더욱 거세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산교(일경산업)신문도 매수합병 열풍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일류를 향한 치열한 경쟁으로 전략적 제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기업간 이합집산을 막는 각종 규제도 빠르게 제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미국의 경우 정보통신 미디어 항공방위산업 분야가 매수합병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은 아시아와 미국을 향한 글로벌화 전략으로 대형제휴가 불가피한
자동차업계에서 매수합병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있다.
바야흐로 합병은 세계기업의 최대 생존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