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이 현저히 늘어나는 등 농가의 살림이 좋아지고 있다.

또 농외소득비중이 크게 늘어 농업소득의 비중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농림수산부는 23일 전국 3천1백40개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95년도
농가경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르면 농가호당평균소득은 2천1백80만3천원으로 90년에 비해
5년만에 2배로 늘어났다.

또 농가예금(단기성) 및 저금(장기성)이 지난5년새 3.7배로 증가했고
전년에 비해서도 35.8%가 늘어 1천5백40만3천원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농가자산도 1억5천8백17만1천원으로 5년전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호당농가부채는 9백16만3천원으로 예.저금보다 6백만원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농가부채는 13조7천3백50억원, 전체농가저축은 23조8백90억원을
기록, 전체적으로 농가저축이 부채보다 9조3천5백40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이 3천만원 이상되는 고소득농가의 비중도 94년 17.5%에서
95년에는 21.9%로 높아졌다.

농가소득중 농업소득은 1천46만9천원으로 48%를 기록했고 농외소득은
6백93만1천원으로 90년 25.8%에서 31.8%로 비중이 커졌다.

농업조소득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도 90년 48.2%에서 95년에는 34%로
줄었고 축산이나 채소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농가자산에서 현금 저축 유가증권 등 유통자산은 1천9백73만9천원으로
90년대비 3배로 늘었고 전년대비로도 27.5%가 증가했다.

농가부채는 토지 영농시설 농기계구입 등을 위한 생산성부채비중이
80%를 점했고 농협 등 금융기관차입이 91.3%를 점해 부채용도나 의존도가
건전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계비에서 음식물비는 3백11만8천원을 기록, 엥겔계수가 90년의 23.5%
에서 21.1%로 떨어졌고 보건의료비(1백만1천원) 교통통신비(79만3천원)
등이 많이 늘었다.

편의용품은 컬러TV의 경우 가구당 1.3대를 보유하고 있었고 냉장고도
가구당 1.1대, 전화도 가구당 약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기도 1백가구중 81가구가 보유, 90년에 비해 1백16.6%가 증가했고
자동차는 1백가구중 29.6가구가 보유, 5년전보다 4백92%가 늘었다.

컴퓨터도 1백가구중 12.3가구가 보유하고 있었고 피아노를 가진 농가도
1백가구중 4가구로 5년전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

농가와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을 비교하면 농가에 비해 도시근로자의
소득이 1백13만원이 많지만 조세공과금 및 가계비지출은 도시근로자가구가
농가보다 2백11만5천원이 많아 경제잉여는 농가가 6백29만9천원으로
도시근로자가구보다 27만5천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