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우리 모임-바로 통상산업부 산악회다.
우리 부의 산악회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알수 없지만 "상공부 산악회"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추억의 무대에는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과 이건우 기초공업국장
그리고 깡마른 체구이지만 산에서는 오히려 더욱 펄펄 날던 장치성씨의
모습이 아득히 먼 그리움으로 떠오른다.
그분들과 함께 했던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등에의 산행을 잊을
수 없다.
홀로 산에 올라 동해 일출을 바라보던 박용도 전 차관의 모습도 기억에
생생하다.
현재 우리 산악회는 최홍건 중소기업청 차장의 뒤를 이어 김홍경
무역정책심의관이 회장으로 수고하고 있으며 필자는 부회장이란 이름으로
뒷바라지를 맡아 열심히 뛰고 있다.
금년들어 우리 산악회는 지난 3월10일 경기도 이천의 "도드람산"에서
산행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냈다.
모처럼 화창한 봄날, 사방이 탁 트인 정상에서 자유인의 감회를 마음껏
누린 것이다.
지난 3월30일에는 북한산에서 중앙부처 대항 등산대회도 가졌다.
10여명의 대원들이 대남문, 보국문을 거쳐 정릉계곡으로 내려오는
2시간반 동안의 산행을 통해 우의를 다졌다.
안개비로 쾌적하지는 못했지만 목타는 대지를 적시는 봄비의 축복을
감사해 했다.
오는 7월말에는 휴가철을 이용하여 민족의 발원지인 "백두산" 등반을
계획하고 있다.
최초의 해외원정으로 집안에서 고구려 유적지를 답사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한반도의 최고봉에서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가는 우리의 산업과 우리
부의 화합과 전진을 산악회의 깃발 아래 빌어보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산을 사랑함으로써 나와 우리 조직, 그리고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자 하는
우리 부 산악회는 회원 가입 기준이 따로 없다.
"열린 산악회"로 통상산업부 전직원 모두를 받아들일 넓은 품을 간직한
채 우리는 오르고, 또 오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