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중공업은 일본 히타치세이키사와 공동으로 32비트급 최첨단 CNC
(컴퓨터 수치제어)장치를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기아가 이번에 개발한 CNC는 오는 8월부터 기아중공업이 생산하는
공작기계 전기종에 장착돼 "KIATROL"이라는 독자 모델로 시판될 예정이다.

기아중공업은 이 CNC가 각각 개별화면에 의해 조작하던 종전의 시스템을
프로그램과 공구경로 주축상태 가공시간 등을 통합해 한 화면에 표시토록
새롭게 개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절삭감시장치를 내장, 8축까지 제어가 가능하며 한글문자로
표시되므로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KIATROL의 개발로 연간 3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차세대 수치제어장치 개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