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즈워스 켈리와 가프리드 호네거, 이미 크노벨등 최근 국제화단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외국작가 3인전이 18~30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732-1736)에서 열리고 있다.

엘즈워스 켈리(73)는 현대 미국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금세기
추상미술운동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

간결한 색면추상을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은 일체의 구체적인 사물의
이미지와 일루전을 배제한채 색채와 형태의 상호작용이라는 개념을 명쾌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세기
추상미술-총체적인 모험.자유.원리전전"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는 작품속에서 작가자신의 개성을 전면 배제하는 이른바 "익명의 회화"를
통해 순수하고 절대적인 영역을 추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전반적인 작품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회화 및
판화작품들이 소개된다.

가프리드 호네거(79)와 이미 크노벨(56)은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작가들.

스위스출신인 호네거는 미니멀조각과 회화에서, 독일출신의 크노벨은
기하학적추상계열의 회화로 각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 20세기 현대
추상미술의 대표작가로 꼽힌다.

현대화랑 큐레이터 이화익씨는 "이번 전시회는 국제추상미술의
움직임을 정리하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20세기 추상미술전"과
같은 시기에 열리는 것"이라며 "그 전시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켈리의 작품등을 통해 국제추상미술의 흐름을 살펴보는 귀중한 기회가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 백창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