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률을 단체교섭이나 노사협의회보다 회사의 임금관리방침에
따라 결정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6백9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14일
발표한 "표준자모델 임금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인상률을
회사의 임금관리방침에 따라 결정한 기업은 전체의 50.8%로 지난94년의
44.7%보다 6.1%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단체교섭에서 결정한 기업은 26.3%로 전년의 29.2%보다
2.9%포인트가 낮아졌으며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한 기업도 전년보다
3.5%포인트 떨어진 1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들의 노조조직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데다
경영이 어려운 기업 노조들이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일임하고 있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직급간 임금인상의 경우 상하 동일하게 적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44.4%로 지난92년 30.9%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며 하후상박으로
인상하는 기업 29.6%,개인별차등인상 19.8%,상후하박인상 3.4%등의
순이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