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이 불편한 서울주변지역을 지하철역등과 연결하는 지역순환버스사
업이 난항을 겪고있다.

사업자인 버스업체는 수익성이 적다는 이유로 노선을 새로 만드는 것을 기피
하고 있는데다 서울시도 지역순환버스를 늘린다는 계획만 갖고 있을뿐 추가적
인 대책마련에는 소홀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서울시와 운송업계등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지하철 5호선 강서구간및
거여구간 개통과 발맞추어 지역 순환버스 40개노선 5백여대를 4월부터 운행키
로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 단 한 노선도 운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서울외곽지역 주민들과 지하철을 이용하고자하는 지역주민들은
기존 시내버스를 많게는 두번정도 갈아타거나 배차간격이 늦은 마을버스를
타는 불편함을 여전히 겪고있다.

강서구의 경우 지하철5호선역과 구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3개의 지역순환버
스노선을 도입키로하고 서울시에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결정이 되지않아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버스조합관계자는 "시가 수익성이나 버스업체의 경영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역순환버스를 신설하라고 지침을 내린 것은 권위
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지역순환버스 운행이 불투명한실정이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