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3일 출범하는 투자신탁협회(회장 김유상)가 최근 경력직원
채용과정에서 주로 증권사출신 신청자를 대상으로 기존 직위의 1단계
강등조건을 내거는 고자세속에서 인선을 마무리해 화제.

투신협회는 당초 20명 채용 예정에 투신사및 증권사직원등을 포함해
이력서만 150장이상 들어오면서 경쟁률이 7대 1이상에 달하자 증권사가
투신사에 비해 승진이 빠르다는 점과 협회 위상 제고를 위해 이같이 조정.

투신협회는 2부1실4과에서 일할 부장 2명 차장 1명 과장 4명을 포함한
19명의 직원을 이달말쯤 발령을 낼 계획.

증권전문가들은 투신사 수준의 고임금이 보장되는데다 조직성장가능성,
승진가능성까지 겸비한 투신협회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만큼
기존 증권사및 투신사직원들이 각각 약정유치경쟁 수익률경쟁에 지쳤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볼수 있다고 해석.

그러나 이번 투신협회 임직원 인선과정에서 정치권실력자의 연줄을 동원한
구직희망자들의 물밑파워게임도 치열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대두.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