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 이봉구 특파원 ]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200억엔(약1,45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무라이본드
(엔화표시 채권)를 발행한다.

9일 일본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키로 확정하고 다이와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금리등 최종발행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사무라이본드는 한전 포철 산업은행및 부산시등이 발행한적은 있으나
순수 민간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발행하는 채권은 7년만기짜리이며 금리는 최근의 시장상황을
감안해 연 3.3~3.35%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다이와증권은 오는 11일 채권발행의 구체적조건을 확정한후
12일 조인식을 가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사무라이본드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의 모집기간을 거쳐
오는 23일 납입될 예정이다.

다이와증권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세계적 지명도가 있는 기업이기에
물량소화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무라이본드의 발행과 관련 10일 도쿄시내 마루노우치의
도쿄회관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