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하는 등 면방업계의 감량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7일 한국방직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내 방적업체들이
보유하고있는 정방기는 2백84만7천추로 94년말의 3백2만7천추에 비해
17만7천추가 감소했다.
면방업계의 설비축소는 올들어서도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원면가격 상승
으로 채산성이 악화된데다 가격경쟁력에서도 중국산에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방직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삼화방직이 정방기를 4만추에서 3만추로 1만추 줄였으며 국내
10위권의 면방업체인 태화방직은 지난 2월 4만8천여추의 정방기를 갖추고
있는 경주공장을 폐쇄했다.
태화방직의 면방업 포기는 작년 5월 방직공장의 문을 닫은 한일방직에
이어 두번째다.
태화방직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과 원료구입난등으로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돼 어쩔 수없이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면방업계의 감량바람은 면직물 생산에서 더 두드러져 면직물생산 업체의
직기보유대수는 셔틀리스가 작년말 2천8백94대로 94년에 비해 1천14대가
줄었으며 셔틀직기는 5천5백6대로 무려 2천7백58대나 감소했다.
면방업계는 국내 생산시설을 인건비가 낮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으로 이전,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으나 경영난의 해소를 위해서는 면방원사 및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조정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