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구금호그룹 신임회장은 "정보통신 사업진출은 금호를 21세기 주도기업
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라며 "현재 추진중인 개인휴대통신(PCS)의
사업권을 반드시 따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신임회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박회장=오래동안 그룹에 몸담아 오면서 지금처럼 책임을 막중하게 느낀
적은 없었다.

금호를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미약하나마 모든 능력을 바칠
각오다.

-취임후 대폭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은 있나.

<>박회장=나의 회장 취임과 무관하게 금호는 언제나 변혁을 지향해 왔다.

매번 정기 인사때마다 최고의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회장이 새로 취임했다고 인사를 다시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PCS사업진출 가능성은 어느정도로 보는가.

<>박회장=금호의 PCS사업권 획득은 당연한 것이다.

지난 89년부터 정보통신사업 준비를 착실히 해왔고 컨소시엄도 알차게
구성했다.

특히 금호는 지난 88년 제2민항 허가이후 이렇다할 신규사업에 진출하지
못한 점이 고려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4년부터 흑자를 내긴 했지만 그간의 누적적자가
만만치 않을 텐데.

<>박회장=앞으로 채산성이 있는 국제선에 많이 취항해 그간의 적자폭을
줄여 나갈 것이다.

경쟁사와는 가격인하등 출혈경쟁을 하기보다는 고품격의 서비스를 승부를
내는 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