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 서울은행 자금부 차장 >

지난주엔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행진이 멈췄다.

그동안 연중최저치 경신행진을 계속했던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주중반(3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주말인 6일엔 주초(1일)에
비해 0.14%포인트 오른 연 11.42%에 마감됐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과 하루짜리 콜금리도 소폭 올랐다.

이처럼 실세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주된 이유는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심리가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4.11총선이 끼어있는 이번주에도 시중 자금사정은 넉넉한 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총선으로 인한 자금수요증가 가능성이 없어보이는데다 특별히 예정된
자금수요도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중 자금사정의 여유를 바탕으로 이번주엔 시중 실세금리가
재차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통화당
국의 신축적인 통화관리 강조,은행들의 잇단 여.수신금리 인하등으로
수익률 추가하락 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연 11.30%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91일물 CD수익률은 은행들이 현재의 수익률이 바닥권이라는 인식하에
발행물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땅한 중기물 운용처가 없는 기관
들의 수요도 왕성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주와 큰 변동없이 연 11.1%선
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는 은행지준의 호조,금융기관들의 단기유동성
잉여로 연 9.0%내외의 한자릿수에 계속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주 10억달러가 넘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유입으로 미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절상됐던 원화는 이번주에는 절상추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
된다.

남북한간의 긴장고조로 외국은행등의 달러보유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
이는데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
다.

따라서 대미달러 원화환율은 지난주 수준인 달러당 780원 안팎에서
횡보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