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회사의 인수 및 합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순국 신호그룹회장은 4일 대전광역시 엑스포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협동조합 최고경영자연수"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30대 대기업집단
진입에 맞춰 기업인수및 합병범위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으로까지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회장은 "스위스에 금융회사를 세워 스위스 현지은행과 미국의
파이프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인수및 합병대상범위를 외국기업으로
점차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부실기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해서 우량기업으로 바꿔
놓겠다"고 사업의욕을 보인 이회장은 "올해 부도가 난 국내의 유망건설회사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신호가 부실기업을 인수해서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수한
대부분의 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변모시켰다"며 "실제로 온양팔프 신호제지
한국강관등은 인수할 때보다 매출이 수십배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또 "말레이시아와 태국이외에 다른 국가에도 현지공장을
건설하는 등 해외투자도 한층 강화하겠다"며 "중소기업과의 공동해외진출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인수와 해외투자를 위해 서울시내 사옥5개를 매각할 생각이고
서울 문래동에 대규모 물류단지도 건설할 계획"이라며 "제지외에 건설과
정보통신분야비중을 점차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호그룹은 최근 여신규모기준으로 30대 대기업집단에 새로 진입했고
제지 철강 건설 전자 무역 엔지니어링등의 사업분야에 1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