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앞바다와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운하건설사업이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9개 건설업체로 구성된 단일 컨소시엄으로 추진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재정경제원에 경인운하건설사업 관련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업체중 현대 등 9개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 이 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키로한 건설업체는 현대건설을 비롯, (주)대우건설부문
동아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LG건설 극동건설 롯데건설 금강종합건설
한진건설 등이다.

이에따라 9개 업체 실무진들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별관에 "SOC
경인운하건설준비팀"을 발족, 활동에 들어갔으며 이달말 9개 업체
컨소시엄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업무협약서는 9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내용외에 <>공사금액 등
지분율 <>조직구성 방법 <>공사시행방법 <>이익분배방법 <>컨소시엄 탈퇴시
불이익 부여방안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업체간 배정지분을 놓고 협의
중이다.

또 이들 9개 건설업체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데로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민관합동법인을 설립하고 다음달중 사업계획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업체들이 단일 컨소시움으로 경인운하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은 이사업에 막대한 자금에 소요됨에 따라 재무구조악화로 인해 자칫
해외수주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경인운하건설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히고 대형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의 구성을
모색해온 코오롱 풍림산업 등 도급순위 20위권대의 중견건설업체들이
상당한 반발을 보일 전망이다.

경인운하건설사업은 사업비 2조원을 투입, 인천시 시천동 서해앞바다와
서울 개화동을 연결하는 전장 19.1km의 운하와 각각 71만 55만평 규모인
항만터미널 2개를, 갑문 해사부두 화물전용도로 집배송단지 창고 등을
건설하는 공사로 정부가 선정한 10개 민자유치사업중 하나다.

정부는 오는 6월중 사업시행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말 시작돼 오는 2001년말 완공된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