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해소에 치중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업계를 중심으로 사업확장보다는 보유토지를
되파는 등 자금난해소와 부채해결에 주력, 상장된 건설업체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하반기에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도설에 휘말렸던 주택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부채비율 하락이
두드러졌고 기존 사업을 앞당겨 마무리하는 전략을 짜고있어 자구노력을
통한 자금난해결에 역점을 두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관리업체를 제외한 44개 상장 건설업체의 지난해말 평균
부채비율은 3백95%로 94년말 4백7.3%,95년 상반기 4백18.9%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또 상반기현재 부채비율 6백%를 넘는 업체가 지난해 상반기에는 8개사
(부채비율 7백% 2개사포함)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4개사로 줄어들었다.
주요 주택사업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아파트미분양에 따른 사업축소와
내실경영으로 대부분 부채비율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건설업계에서 가장 높은 7백84%의 부채비율을 기록한
벽산건설은 지난해말 5백64%로 6개월만에 무려 2백20%포인트가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부채비율 6백33%의 한신공영은 지난해말 5백79%로
떨어졌으며 청구의 부채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5백47%에서 지난해말 4백
51%로 급락했다.
주택업체 이외에 지난해 하반기동안 부채비율이 1백%이상 떨어진 업체를
보면 경남기업 풍림산업 한라건설등이 있다.
이에반해 그룹사중심으로 자금여력있는 업체들은 재개발 재건축분야에
대한 사업확대로 차입금증대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추세를 보였다.
코오롱건설 동부건설 성원건설 신한 삼환기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지난해 경영악화설에 시달렸던 건영의 경우는 지난한해동안 1천7백억원의
제2금융권 차입금을 갚고 지속적인 주택사업 전개로 부채비율이 94년말
3백49%에서 지난해말 6백32%로 치솟았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