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자금의 신규유입에 따라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주가가 나흘째 상승,
880대에 진입했다.

순매수우위 원칙을 지키기위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로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중인 시멘트 건설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일 외국인의 주식매수자금이 당초 예상을 웃돈것과 3월중 무역수지적자폭
격감 및 한일간 이중과세협약 연내 개정 보도도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00포인트 오른 884.47을 기록했다.

주가가 880대 고지를 탈환한 것은 지난 2월 22일(881.16)이후 한달여만의
일이다.

한경다우지수도 176.59로 2.86포인트 상승했다.

전일에 이어 기관투자가들의 사고팔자도 활발, 거래량이 3천7백16만주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6천7백96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후속매수세가 전일에 비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따라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기관투자가들이 한전등 외국인선호종목을 판 금액이상만큼
다른 종목에 매수주문을 내면서 주가가 강보세로 전환됐다.

"전약후강"의 장세가 펼쳐진 것이다.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건설경기 회복세, 시멘트재고 소진 등의
호재를 갖고 있는 건설관련주의 오름세속에 주가오름폭도 시간이 갈수록
커졌다.

업종별로는 의복 나무 고무 은행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일 핵심블루칩을 외국인들에게 매도한 일반투자가들의 저가개별재료주에
대한 사자공세로 낙폭과대주 실적호전주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실질적으로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된 한전은 주가가 100원 밀린채
거래량 1위를 기록, 전일에 이어 외국인선호종목 약세 현상을 이어갔다.

시멘트업종에서는 쌍용양회 현대시멘트 성신양회 성신양회1우 한라시멘트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건설주중에는 경남기업 남광토건 삼호
한진건설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동산매각을 추진중인 삼익악기, 2부종목으로의 잔류가 확실시되는 한독,
자동차 부품사업진출 가능성이 있는 동국실업등도 강세를 보였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