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저울을 만드는 카스가 장외등록 종목중 최초로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시도했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스는 지난달 26일 우선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우선주식의 보통주식으로의 전환건을 심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회사 우선주 전량(6만주)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종합기술금융측이
의안상정 유보를 요청함에 따라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계획이 자동 무산됐다

카스 관계자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기관 및 일반투
자자들이 물량증가로 인한 보통주 가치하락을 이유로 항의해옴에 따라 한국
종합기술금융측이 이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한국종합기술금융 관계자는 기존주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서둘러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추진한게 무리였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주주들이 한국종합기술금융의 이회사에 대한 지분율, 자금지원 등의
방법을 통한 기여도 등을 고려, 앞으로 이를 양해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
고 시간을 가지고 이를 추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스는 전자저울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주요주주는 김동진(44.7%), 한국
종합기술금융(26.0%), 서울신탁은행(10.9%) 등이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