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장에 "긴장" .. 장학로씨 수사결과, 재계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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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로 전청와대제1부속실장의 부정축재사건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공소장에
직접 이름이 거론된 효성그룹과 진로그룹은 전직 대통령 뇌물사건 이후
또다시 도덕성과 기업이미지에 상처를 입게 될 것을 우려하며 대응책 마련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중 효성은 특히 도덕성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하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에 이번 사건이 악재로 작용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효성관계자는 "정보통신부에서 PCS사업자선정기준을 발표한 이후 그룹차원
에서 회사이미지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왔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질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곤혹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지난 22일 구진로종합유통의 회사명을 "아크리스"로 바꾸는 등 이미지
쇄신에 큰 공을 들여온 진로그룹도 이번에 아크리스 신희원사장이 장씨에게
5천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이 발표되자 "그동안 들인 공이 수포로 돌아갔다"
며 허탈해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들 두 그룹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사업상의 특혜 등 구체적인
대가를 위해 장씨에게 돈을 건네준 것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며 애써
사건의 의미를 축소해석하려는 모습.
그러나 거의 모든 대기업그룹들이 연루됐던 전직 대통령 뇌물사건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유독 두 그룹의 이름만 거론된데 대해 몹시 당황하는 분위기.
한편 효성 진로 이외의 재벌그룹들은 일단 이번 사건에서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면서도 정치권에서 나도는 제2 제3의
장씨 사건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표정.
재계의 한관계자는 "장씨 사건이 표면화된 이후 각 그룹들마다 내부적으로
장씨를 비롯한 청와대관계자들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소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재계의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
직접 이름이 거론된 효성그룹과 진로그룹은 전직 대통령 뇌물사건 이후
또다시 도덕성과 기업이미지에 상처를 입게 될 것을 우려하며 대응책 마련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중 효성은 특히 도덕성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하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에 이번 사건이 악재로 작용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효성관계자는 "정보통신부에서 PCS사업자선정기준을 발표한 이후 그룹차원
에서 회사이미지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왔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질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곤혹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지난 22일 구진로종합유통의 회사명을 "아크리스"로 바꾸는 등 이미지
쇄신에 큰 공을 들여온 진로그룹도 이번에 아크리스 신희원사장이 장씨에게
5천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이 발표되자 "그동안 들인 공이 수포로 돌아갔다"
며 허탈해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들 두 그룹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사업상의 특혜 등 구체적인
대가를 위해 장씨에게 돈을 건네준 것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며 애써
사건의 의미를 축소해석하려는 모습.
그러나 거의 모든 대기업그룹들이 연루됐던 전직 대통령 뇌물사건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유독 두 그룹의 이름만 거론된데 대해 몹시 당황하는 분위기.
한편 효성 진로 이외의 재벌그룹들은 일단 이번 사건에서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면서도 정치권에서 나도는 제2 제3의
장씨 사건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표정.
재계의 한관계자는 "장씨 사건이 표면화된 이후 각 그룹들마다 내부적으로
장씨를 비롯한 청와대관계자들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소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재계의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