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미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4월16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윤여준청와대대변인이 29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방한하는 클린턴대통령을 제주도에서 맞아 취임후 5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와 양국간 안보.경제협력증진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클린턴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일본(4.16-18)과 러시아(4.18-21) 방문에
앞서 이뤄지는 것으로 제주도에서 3~4시간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고위관계자는 "클린턴대통령이 미-일, 미-러정상회담을 갖고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오는 4월24일 중국을 방문하는등 한반도 주변국들이 연쇄적
인 정상회담을 갖기로 돼있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주변국들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정세에 대한 주변국의 협조체제를 강화는데 기여할것"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관계자는 특히"양국정상이 한반도정세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앞으로
가능한 제반상황에 대해 대처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대만간의
관계가 동북아정세 전반에 미치는 영향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