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전처의 서방탈출에 대한 보복으로 주로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납치 및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보도를 보고
한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세계는 지금 무한경쟁시대로 국경없는 치열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때 북한은 세계각국의 지탄을 면치 못할 테러위협이나 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각국의 국민들이 각자 힘을 합쳐 대외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하는
상황임에도 김정일 북한정권 당국자들은 이처럼 엉뚱한 짓거리를 하려
하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집단의 그같은 어리석음이 통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리 럭 주한미사령관의 말처럼 북한에 서서히 들어오는 자유의 물결은
어느날 체제붕괴로 이어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경제상황은 사실상 파산상태이다.

작년 북한의 연간 무역총액은 20억6,000만달러로 남한의 나흘치 무역액에
지나지 않아 우리의 한 대기업체 실적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은 그러나 한계상황에 처한 북한의 발악적인 도발행위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안보태세에 조금의 허점도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김미라 < 서울 광진구 광장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