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움직임 확산] 하향조정/재검토 "은행 갈피못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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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갑작스레 금리를
내리거나 금리조정일정을 바꾸는등 갈피를 못잡고 있다.
28일 정기예금금리를 인하한 조흥은행은 원래 다른 은행에 비해 금리가
0.5%포인트 낮다며 오히려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가 인하쪽으로
"급선회"했다.
또 보람은행도 조흥은행이 금리조정방침을 발표한 소식을 듣고 이날 오후
늦게 금리인하를 발표했다.
29일 오후 금리인하방안을 결정, 발표할 예정이던 신한은행의 경우
금리전반에 걸쳐 재검토한다는 이유로 발표일을 하루 늦췄다.
어쨌든 상업.한일은행이 이날 대출최고금리를 0.5%포인트 인하, 4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을 발표, 은행전의 금리인하 바람은 확산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으나 기존대출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금리인하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일 하나 동남은행등은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상환기한을 연장하는등의
경우에만 인하조정된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통상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 변동되면 변동시점부터 적용이 되지만 이들
은행은 대출체계를 부분 변경함으로써 신규대출및 대출연장시에만 인하된
금리가 적용되도록 한 것.
제일은행의 경우 신탁대출중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부문만을 인하하면서
당초 제조업 비제조업및 가계로 나누어 적용되던 금리를 담보대출
신용대출로 구분함에 따라 기존대출분에는 적용이 안되도록 했다.
하나은행과 동남은행도 대출금리체계를 담보대출 보증대출 신용대출등에
따라 적용하도록 변경.
특히 각은행들이 발표한 금리인하부분이 최저금리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신용도가 높고 거래실적이 우수한 극소수 우량고객만이 "인하혜택"을 누릴
수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은행돈이 남아돈다" "외형경쟁이 지나치다"는 지적의
여론이 과장돼 있다며 반발.
돈이 남으면 그만큼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지 돈이 남는 경우는 없고 다만
콜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저금리운용하는 자금이 많아진다는 것.
최근 콜금리가 10%선안팎에 머물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고 은행관계자
들은 설명하고 있다.
또 자금은 수익률등을 고려해 설정한 자산배분원칙에 따라 운용하는 것으로
신용도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대출을 늘리기 위해 돈을 빌려주는 것은
있을수 없다는 반론을 제기.
외형경쟁이 지나치다는데 대해 과거의 습관인 점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
으로는 경쟁이 격화되면 외형이 커야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금리자유화
시대에 어쩔수 없지 않느냐는 반응.
연 13%대인 은행계정대출금리도 신탁계정이나 보험 투금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에 머물려 있어 현 자금시장상황에 비추어 볼때 추가하락의
필요성이 없다는게 은행권의 입장이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
내리거나 금리조정일정을 바꾸는등 갈피를 못잡고 있다.
28일 정기예금금리를 인하한 조흥은행은 원래 다른 은행에 비해 금리가
0.5%포인트 낮다며 오히려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가 인하쪽으로
"급선회"했다.
또 보람은행도 조흥은행이 금리조정방침을 발표한 소식을 듣고 이날 오후
늦게 금리인하를 발표했다.
29일 오후 금리인하방안을 결정, 발표할 예정이던 신한은행의 경우
금리전반에 걸쳐 재검토한다는 이유로 발표일을 하루 늦췄다.
어쨌든 상업.한일은행이 이날 대출최고금리를 0.5%포인트 인하, 4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을 발표, 은행전의 금리인하 바람은 확산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으나 기존대출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금리인하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일 하나 동남은행등은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상환기한을 연장하는등의
경우에만 인하조정된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통상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 변동되면 변동시점부터 적용이 되지만 이들
은행은 대출체계를 부분 변경함으로써 신규대출및 대출연장시에만 인하된
금리가 적용되도록 한 것.
제일은행의 경우 신탁대출중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부문만을 인하하면서
당초 제조업 비제조업및 가계로 나누어 적용되던 금리를 담보대출
신용대출로 구분함에 따라 기존대출분에는 적용이 안되도록 했다.
하나은행과 동남은행도 대출금리체계를 담보대출 보증대출 신용대출등에
따라 적용하도록 변경.
특히 각은행들이 발표한 금리인하부분이 최저금리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신용도가 높고 거래실적이 우수한 극소수 우량고객만이 "인하혜택"을 누릴
수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은행돈이 남아돈다" "외형경쟁이 지나치다"는 지적의
여론이 과장돼 있다며 반발.
돈이 남으면 그만큼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지 돈이 남는 경우는 없고 다만
콜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저금리운용하는 자금이 많아진다는 것.
최근 콜금리가 10%선안팎에 머물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고 은행관계자
들은 설명하고 있다.
또 자금은 수익률등을 고려해 설정한 자산배분원칙에 따라 운용하는 것으로
신용도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대출을 늘리기 위해 돈을 빌려주는 것은
있을수 없다는 반론을 제기.
외형경쟁이 지나치다는데 대해 과거의 습관인 점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
으로는 경쟁이 격화되면 외형이 커야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금리자유화
시대에 어쩔수 없지 않느냐는 반응.
연 13%대인 은행계정대출금리도 신탁계정이나 보험 투금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에 머물려 있어 현 자금시장상황에 비추어 볼때 추가하락의
필요성이 없다는게 은행권의 입장이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