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압박감 등은 골프에서 최대의 심리적 적이다.

연습장에서의 샷과 필드에서의 샷이 다른 이유중에는 이 정신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이다.

프로라면 우승 여부가 가름나는 샷을 할 때, 아마추어라도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홀 티샷을 할 때 긴장감은 증폭된다.

이 경우 대부분은 그같은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자 샷도 빨리 해치우는
수가 많다.

아니면 정반대로 "뭔가 보여주고자" 능력을 벗어나는 샷을 노리기도 한다.

페닉은 이럴 때 조급함이나 영웅심을 버리고 자신의 능력범위 내에서
최선의 스윙을 하라고 말한다.

그는 이 경우 특히 그린 주변에서는 클럽선택이 절대적 요소라고 지적한다.

그린에 떨어진 다음 볼을 가장 잘 구르게 하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긴장감을 극복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린 주변에서는 가능하면 로프트가 작은 클럽을 고르라는 것이
페닉의 메시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