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금리인하가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로 파급되며 본격화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28일 정기예금금리를 최고 0.5%포인트, 보람은행은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등의 수신금리를 최고 2%포인트까지 내려 4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은행의 조치로 다른 은행들도 잇달아 수신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
된다.

조흥은행은 1년제 개인정기예금과 2년제 법인정기예금의 경우 연10.5%에서
10.0%로 0.5%포인트 내리며 <>2년제 개인정기예금, 3년제 법인및 개인정기
예금은 연10.7%에서 연10.5%로 각각 0.2%포인트 인하, 신규가입자로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신탁대출중 비제조업체에 적용되던 업종가산금리를 1.0%포인트
에서 0.5%포인트로 내려 기존대출분에도 적용키로 했다.

또 신탁대출중 연14.5%이던 백년신탁통장 주택자금대출금리와 14.75%
이던 분양주택특별지원대출금리를 모두 14.0%로 최고 0.75%포인트로 인하
했다.

조흥은행은 이번 수신금리를 인하하는 것과 함께 은행계정의 대출금리도
조만간 내릴 예정이다.

보람은행은 <>정기예금은 만기에 따라 연8.5~11%에서 7~11% 0.5~1.5%포인트
<>정기적금은 최고 12%에서 최고 10%로 1.0~2.0%포인트 낮추었다.

또 상호부금은 6개월이상 1년미만짜리만 9.5%(기업은 8.5%)에서 9%( "
8%)로 낮추었고 우대상호부금은 0.1~0.8%포인트 인하했다.

한편 정부가 은행에 대한 지불준비율을 낮출 방침이어서 다른 은행들도
뒤따라 여수신 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