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디자이너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코르셋" (명필름 제작 정병각
감독)에 의류전문업체인 신원 (대표 김상윤)이 50여벌의 영화의상을
협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원에서 제공하는 의상은 남성복 "모두스 비벤디"의 자매브랜드인
"지이크"와 숙녀복 "크로와제" "비키" 등 3개 브랜드.

남녀주인공의 직장이 패션회사라는 특성을 살려 배우들의 옷차림도
다양하고 개성있는 스타일로 연출된다.

신원측은 "문화예술부문에 대한 폭넓은 참여를 통해 창조적인 기업문화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하고 유익한 내용의 영화를
선별해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류업체가 영화의상을 통해 자사의 브랜드이미지와 홍보효과를
높이려는 시도는 그동안에도 있어왔지만 이처럼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참여한 경우는 드물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개봉된 "은행나무 침대"의 오리지날리 의상협찬에
이어 유명브랜드의 영화산업 참여라는 점에서 영화계는 물론 관련업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