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업체 아코사와 러시아의 최대석유업체 루코일사는 앞으로
10년간 30억달러를 공동 투자, 구소련지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공동개발
키로 하고 26일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석유업체가 석유개발사업에 제휴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코는 자본참여 대가로 합작회사의 지분 46%를 소유하며 나머지 54%의
지분은 루코일이 갖게 된다.

아코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2억5천만달러를 투자, 루코일의 전환사채를
매입하기도 했다.

아코는 주요거점인 알래스카유전 개발이 한계에 도달,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던중 이번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합작회사는 아르코의 자본과 루코일의 인력을 투입, 시베리아 및 카스피해
등 구소련지역에서 원유 채취를 공동 추진한다.

루코일사는 원유시추사 7개와 정유사 2개를 보유중인 업체로 연간 5천만t
이상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으나 자금부족으로 시설확장에 애로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