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결산기를 맞고 있다.

순매수 결의가 공약이 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증권사로서는 팔지 않을 수도 없다.

평가손이나 매매손이나 모두 재무제표에 기재된다.

대형사들도 대부분은 적자타령이다.

한신증권 대우증권만이 이익을 내고 있다.

대우는 그마저 특별이익이다.

버블 투자의 후유증임은 물론이다.

증권사들의 위험관리는 한마디로 엉망이다.

시세가 가는대로 몸을 맏긴다.

어쩌다 큰장이 오면 한꺼번에 만회하겠다는 배짱이다.

초보자들과 다를 바 없다.

이러고도 정작 위험관리에 나서는 곳은 없다.

선물시장에서는 어쩔 것인지 모를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