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결산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끼리 사고파는 자전거래의 규모가 평소
의 두배이상에 달하는등 극심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일반인들은 거래량이 급증한 종목에 대해 투자할때 기관들의
자전거래를 감안해야할것으로 보인다.

25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기관들간의 자전거래는 평소100만주규모였으나
지난주에는 하루평균220만주가 거래된것으로 파악됐다.

지난20일에는 자전거래가 220만주에 달했으며 21에는 190만주였고 토요
일인 23일에는 기아자동차279만주를 포함해 무려 356만주가 자전거래됐다.

이는 3월말결산법인인 투신사와 증권사등을 중심으로 기말결산을 의식
한 이익실현매물과 평가이익계상을 위한 매물이 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
다.

특히 투신사의 경우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펀드의 수익률에따라 인사고과에
반영되는점을 의식, 월말께 일부종목에 대해 주가를 받치기 위한 종가관리
성 자전거래를 실시할것으로 알려졌다.

지난14일 사장단회의에서 매도자제를 결의한 증권사의 경우 마땅한 매매
종목이 없어 기관들간의 자전거래에만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증권의 한관계자는 "월말을 고비로 자전거래가 절정을 이룰것으로 보
인다"며 "일반인들이 거래량을 투자지표로 삼을때 급격한 거래증가에 현혹
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