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컴퓨터가 멀티미디어 정보를 자유자재로 다룰수 있게 되면서
스캐너나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화상입력장치의 가격이 과거에 비해
저렴해지고 있다.

이런 주변장치를 이용하면 우리 주위에 있는 여러가지 화상정보를
컴퓨터에 손쉽게 입력시킬수 있다.

또 인터넷에 접속하면 전세계에 축적되어 있는 그림 사진 동화상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얻어진 자료들은 글자정보와 달리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플로피디스켓으로는 제대로 된 사진
한장도 담지 못할 정도여서 애써 얻은 정보를 보관.이동.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아무리 큰 용량의 제품을 설치해도 하드디스크는 작업공간이기 때문에
개인이나 회사의 자료를 보관하는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이프 백업 드라이브, 광자기디스크, 착탈식
하드디스크, CD롬 기록기등 많은 주변장치들이 개발되어 왔다.

하지만 이런 장치들은 가격이 비싸고 컴퓨터에 연결하기도 쉽지 않으며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는 단점때문에 아직까지도 플로피디스켓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저장매체로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해 IOMEGA가
발표한 ZIP드라이브다.

그런데 3M사가 3.5인치 플로피디스켓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읽고 쓸수
있으면서도 120메가바이트(MB)용량의 매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LS-120이라는 디스크드라이브를 발표하여 사용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3.5인치와 같은 크기에 80배 이상의 정보를 기록하는 비결은 레이저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의 기록 위치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컴팩사는 4월에 시판하는 새로운 팬티엄PC 모델에 이 드라이브를 넣고
옵션으로 판매도 한다고 발표했으며 일반PC 내장용제품은 올해 중반쯤
나온다고 한다.

과연 이 제품이 플로피디스켓을 제치고 표준 저장매체로 자리잡을수 있을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 한글과 컴퓨터사 홈웨어부문이사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