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식전문체인점은 현미 찹쌀등 다양한 우리 곡식을 원재료로 아침대용식
이나 환자들의 건강회복식, 유아들의 이유식등을 직접 만들어 주는 신종
사업이다.

선식은 원래 불가에서 나온 말로 스님들이 참선할때 소량의 식사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먹었다는 음식이다.

우리땅에서 나는 신토불이 곡물인 현미 찹쌀 보리쌀 검정콩 검정깨등 7가지
재료가 기본이다.

소비자들이 전통식품과 자연식품에 눈을 돌리고 있어 이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전국에 7~8개 중소업체가 선식체인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비성식품(706-5111)이 가장 역사가 오랜 업체이다.

지난 85년 설립된 이회사는 최근 사업형태를 직영점에서 체인점으로 바꾸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74개의 체인점을 확보했다.

선식체인점은 5~10평의 소규모 점포로 영업이 가능하다.

이 점포는 복잡한 인테리어가 필요치않아 300만~400만원이면 충분하다.

갖춰야할 설비는 비교적 간단하다.

체인본부에서 공급받은 원재료를 잘게 빻는데 필요한 분쇄기와 호도 잣등을
미세한 가루로 만드는 롤러등 두가지 설비가 전부이다.

점포가 클 경우 기기들을 1~2개 추가할수 있으며 200만~260만원이 든다.

점포에 처음 진열할 상품비용으로는 350만~500만원이 소요된다.

여기에다 가맹비 200만원과 점포외장등 기타비용을 포함, 체인점 개설비용
은 1,000만~1,500만원이다.

점포별로 편차가 많긴 하나 체인점들의 월평균매출은 700만원안팎이며
이중 40%가 순수입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현재 영업중인 가게의 80%는 전업형태이고 나머지 20%가 부업이다.

이 사업은 점포위치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고객의 90%가 주부들이므로 쇼핑센터 아파트상가 재래시장등 주부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을 택해야 한다.

체질에 따라 재료의 배합비율을 잘 조절해야 하는 것도 고객확보의 관건이
된다.

이성철 보성식품사장은 "상세한 고객카드 작성은 고정고객을 확보하는데
지름길이 된다"며 "특히 이유식고객에겐 이같은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예컨대 변이 묽은 아이에겐 지방질이 많은 콩을 줄이고 밤을 더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