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서울시 일부 동사무소 직원들이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조사원 대신 조사표를 작성하고 수당을 받은 사건과 관련, 2000년의 총
조사는 현행 방문조사 방식을 각 가구주가 스스로 기록하는 자기식위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조휘갑 통계청 통계조사국장은 20일 "우리나라도 이제는 통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 자기식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하고 "2000년 총조사에서는 자기식을 위주로 하고 기장능력이 없는 기구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조사원의 방문조사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1백% 자기식을 원칙으로 하고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방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도 자기식에 의한 조사비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장은 서울시 관악구 등 일부 동사무소 직원들의 조사표 작성과 관련,
"동직원들이 임시조사원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할수 있다는 점에
비추어 센서스자체를 허위작성이라고 단정할수는 없으므로 설혹 일부 지역
에서 문제가 드러났다고 해도 재조사를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