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이 힘들 것이라고 중국의 대외통상대표가
시인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용영도부장보는 제네바에서 2주일간의 일정으로
17일 열린 중국의 WTO가입 협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측 대표가 협상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데다 WTO관계자도 대만
해협에서의 군사작전등 거론하며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WTO가입이 결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또 WTO관계자들은 중국정부가 차관(부부장)급을 협상대표로 삼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차관보급(부장보)을 협상대표로 보낸점을 들어 중국측이 이번
협상에 별다른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측과 협상에 나선 WTO측의 한 대표는 "중국이 WTO에 가입하는데는 많은
장애물들이 산적해 있다"며 "중국정부는 비관세장벽철폐 지적재산권보호문제
금융서비스시장개방문제등에 대해 좀 더 신축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