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 이계주 기자 ]

충남 예산의 오가신협이 조합원뿐만아니라 전지역민을 대상으로
장례지원 사료공동구매사업을 비롯 이익금을 마을기금으로 조성하는 등
지역밀착형 사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지난 81년8월 설립된 오가신협은 조합원뿐만아니라 전지역민들의 복지를
위해 장의용품 지원에서부터 염습 입관등 모든 장례절차를 지원하는 등
지역의모든 애경사를 무료로 도와주고 있다.

또 연말에만 생색용으로 전개하는 불우이웃돕기 형태를 탈피,
전 임직원들이 지역내 소년소녀가장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성인이 돼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보살펴주는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가신협은 지난해부터 인근의 신례원 신암 응봉 삽다리신협등과
공동으로 사료를 구매해 지역민들에게 포대당 4백-5백원씩 낮게 공급,
축산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사료공동구매를 통한 이익금은 이용실적에 따라 타신협과 달리 개인에게
10%를 배분하고 20%는 마을기금으로 적립하며 나머지는 지역사회개발
사업비로 적립한다.

또 전통문화 보존사업을 위해 임성중학교에 농악대육성자금을 매년
지원하고있고 빈우유팩수거 등 환경보호사업을 펴 지난해에는 충남
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신협녹색상"을 수상하는 등 환경보존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원거리 주민들의 편리를 위해 무선호출망을 갖춘 이동출장소를
운영, 집집마다 방문해 예금입출금에서 통장발급까지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장현 이사장(46)은 "신협은 지역민들과 함께할 때 존속할 가치가
있다"며"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지역밀착사업을 펼쳐 친밀한 금융기관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